좋은글

눈길을 걸으며.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2. 12. 16. 18:38

         

              눈길을 걸으며 / 이윤수.

 

오전부터 내린 눈이

제법 많이 쌓이며.

 

메말랐던 산과 들에

눈으로 덮혀 하얗게 변한

설경 속의 풍경.

 

둘레길 엔 쉼없이 내리는

하얀눈이 수복히 쌓여.

 

 새로운 눈길에

순수한 발자국을 남기며.

 

잎이 떨어지지 않은 

단풍나무 잎새에.

 

솜 처럼 부드러운 

하얀 눈꽃을 피우고.

 

사철 푸르름을 잃지않고

우뚝 서 있는.

 

소나무에 쌓인눈이

솜이불을 연상게 하고.

 

앙상한 가지에 매달려

하얀 눈에 덮힌

붉은 낙상홍 열매를.

 

참새들과 직박구리들이

한잎에 따먹고 날아가는.

 

혹한의 계절속에서

하얀눈이 온세상을 뒤덮은 

눈길을 천천히 걸으며.

2022.12.15.

 

2022.12.15. 눈이 계속내릴때. 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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