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대설에 붉은 낙상홍 열매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2. 12. 7. 22:42

             

 

                대설에 낙상홍열매 / 이윤수.

 

연중 가장 많은 눈을내리며

겨울이 점점 깊어짐을

알리는 오늘이 절기 대설.

 

어제 내린 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쾌청한 하늘 엔 

유유히 흘러가는 흰구름.

 

산책길 가에

낙상홍 나무는 이름 만큼이나

붉은 빛깔의 낙상홍 열매가.

 

잎이 다 떨어진 마른가지에

탐스럽게 달려있는

진홍색의 열매를.

 

직박구리가 신나게 날아와

맛있게 따먹고 먹다 떨어진

구슬같은 열매를.

 

비둘기가 날아들어

한잎에 삼켜 버리며.

 

한겨울 추위에도 얼지않고

빨갛게 매달려 있으며.

 

텃새들이 열매를  따 먹고

 씨앗은 소화안된 배설물로 나와.

 

자신의 씨앗을 멀리 퍼뜨려

영력을 넓히려는 전략인 듯.

 

꽃보다 열매를 더 사랑받는

초겨울 붉은 낙상홍 열매

2022.12.7. 

 

2022.12.7. 폰찍음.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오는 날의 풍경.  (0) 2022.12.19
눈길을 걸으며.  (0) 2022.12.16
12월에 노란 모과열매  (2) 2022.12.05
초겨울 감나무에 홍시와 청설모.  (0) 2022.12.05
떠나는 가을.  (2)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