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향수 / 이윤수.
장엄하게 솟아오른 태양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내뿜더니
석양에 붉은 노을로 사라지고.
비탈진 길 무성한 풀숲에는
이름모를 풀벌레들에 짝을 찾는
애처러운 울음소리.
어둠이 짙은 밤 하늘엔
반짝 반짝 소곤 대며
속삭이는 별들에 향연.
한여름밤
내 어릴적 잊혀지지 않는
아련한 기억들.
맑은하늘 짙은 어둠속의
무더운 한여름밤.
앞마당 옆에는
모기 쫓는 모깃불을 피워놓고
깔아놓은 멍석에 드러누워.
영롱하게 빛나는 수많은 별들이
가득 채운 밤하늘을 이불 삼아.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은하수와
긴 꼬리를 남기며 떨어지면서
밤하늘을 긋는 별똥별을 보며.
별하나 별둘 세어보다
스르르 잠이 드는
정겨운 한여름밤의 향수.
2012.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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