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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반딧불이와 별똥별.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4. 8. 16. 20:05

 

                  반딧불이와 별똥별 / 이윤수.

 

 동녁에 떠오른 해 

한낮의 대지를 뜨겁게 달구면서

 석양으로 기울고.

 

붉게 물든 저녁 노을이 유난히 아름다우며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는 여름밤.

 

유년시절 잊혀지지 않는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반딧불이.

 

어둠이 짙게 깔려있는 여름밤

밤 나들이 나온 반딧불이 들이.

 

저마다 선명한 불빛을 켰다 껐다 깜빡이며

영롱한 빛을 내는 반딧불이.

 

날으면서도 빛을 뿜어내며

풀잎에 앉아서도 빛을 발하고

등불처럼 번뜩이며.

 

꽁무니에서 발하는 신비로운 빛을 내며

 짝을찾기 위해 춤을추는 반딧불이.

 

칠흑같이 어두운 여름밤을

신나게 날갯짓하고 날아다니며.

 

스스로 빛을 내어 발광하면서  

장관을 이루는 반딧불이의 향연. 

 

이름모를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가

여름밤을 장식하며.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에 

바람도 자고있는 무더운 한여름밤.

 

마당 한쪽 귀퉁이엔 모기 쫓는

매캐한 모닥불 켜 놓고.

 

검푸른 밤하늘에 아름답게 수놓은 

은하수가 길게 펼쳐지며.

 

밤하늘을 가득채운 수많은 별들이

소곤대며 반짝이는 여름밤.  

 

하늘에서 긴 꼬리를 달고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기위해.

 

마당 가운데의 평상위에 누워있다

어느새 잠이들고.

 

새벽녘 서늘한 기온에 잠이 깨어

방으로 들어가 다시 잠을 청하는.

 

어린시절 순수한 기억들을 되새겨보는

무더운 한여름 밤의 정취.

2012.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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