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오월.
푸르른 오월 / 이윤수. 맑은하늘 따사로운 햇볕에 연한 녹색은 나날이 짙어지며. 산과 들에는 가장 푸르고 싱그러운 초록 물결의 오월. 짧은 봄날의 화려한 꽃들의 잔치가 주춤한 사이. 색색에 울긋불긋 탐스럽게 핀 장미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의 멋진 향기를 전해주는 계절의 여왕 오월. 하얀 찔레꽃이 바람에 흔들리며. 쏟아내는 향기에 벌들이 모여 들고. 들판에는 모내기가 끝난 논에 애기모들이 바람에 살랑이고. 청보리 밭에는 초록빛 청보리가. 바람에 일렁이며 익어가는 넉넉 함. 계절의 시계는 오월 중순을 넘기면서. 초여름 기운이 강해져 가며 여름이라 착각할 만큼. 성큼 다가온 더위에 얇아진 옷차림의 오월. 푸르른 녹색의 싱그러운 신록의 계절 오월. 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