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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를 끝낸 가을들판

무탈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2023. 11. 15. 10:36

 

             추수를 끝낸 들판 / 이윤수.

 

계절답지 않게 따뜻하던 날씨가

갑자기 비가오고 기온이 낮아지며.

 

찬바람이 불고 쌀쌀해진 날씨에

두툼한 겉옷을 입게 하더니.

 

다소 날씨가 풀리면서

맑은 하늘에 흰구름이 떠다니고.

 

황금 들녘이였던 들판에는 

이미 추수를 끝낸 논바닥엔.

 

벼를 밴자리의 그루터기에

새싹이 파릇파릇 움트고.

 

하얀 볏짚원형 곤포 사일리지가

군데 군데 자리하고 있으며.

 

논두렁 길에는

하얀 은빛머리 억새꽃이

햇빛에 반짝이며 가는 가을을

환송이나 하는듯 춤을 추며.

 

들밭의 한쪽에는

아직 무와 배추를 비롯하여

각종 채소들이 푸른빛을 띠고.

 

자리하고 있어 아직은 수확이

끝나지 않았다는것을 느끼게 하며.

 

성큼 다가왔던 가을은

물살같이 빠른 세월속에

어디론가 떠나려 하네.

2023.11.14.

 

2023.11.14.폰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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