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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에 거북이들.

작은 연못에 거북이 / 이윤수. 구부러진 언덕길 옆에 자그마한 연못의 안에. 진흙물 속에는 온순함의 거북이들이 서로 엉껴 즐겁게 유영을 하며. 따사로운 햇볕에 일광욕을 즐기는 까만등딱지의 거북이. 푸르른 연초록의 잎새들이 원을 그린 위에는. 때묻지않는 수련꽃들이 화사하게 활짝피어 있고. 작은 연못 위엔 빨간 고추잠자리 떼가. 일정한 거리에 군무를 이루고 거침없이 하늘을 맴도는. 가을의 상징인 고추잠자리에 다가온 또한계절의 운치. 2020. 9.20.

좋은글 2020.09.20

봄이 오는소리.

봄이 오는 소리 / 이윤수. 앞산의 능선과 계곡에는 잔설이 쌓여있고. 차가운 바람은 여전히 옷깃을 여미게 하며. 얼어붙은 동토의 땅에는 여기 저기서 초록들이. 수줍은듯 고개를 내밀고 솟아나는 새순. 어느덧 개울가에는 맑게 흐르는 물소리가. 긴 정적을 깨고 정겹게 들려오며. 물가의 갯버들도 꽃망울을 감싸는 은빛의 하얀 털솜이. 햇살에 반짝이며 은빛 물결을 이루는 봄의 전령 버들강아지. 척박한 땅의 돌과 바위 틈새에. 쑥과 돌나물이 탐스럽게 돋아나 오는 봄을 반기는듯. 머지않아 남녘의 훈풍에 만물이 새롭게 소생하는 봄이 오는소리를 기다리며. 2017.2.25. 2017.2.25. 폰찍음.

좋은글 2020.09.20

백설에 덮힌 까만열매 맥문동.

백설에 덮힌 까만열매 / 이윤수. 계속되는 차가운 한파에 잔뜩 움추러든 대지에. 함박눈이 하얗게 내려 은빛설원을 이루고. 삭막한 들길의 그늘진 모퉁이엔. 구름 사이로 내려쬐는 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까만열매 맥문동. 모진풍상을 겪으며 탐스럽게 영글어. 윤기가 흐르는 까만 진주알 닮은열매. 길쭉한 선형의 잎은 사계절 내내 푸른색을 유지하며. 낙엽을 이불 삼아 여유롭게 엄동을 즐기듯. 한겨울 백설에 덮혀 영롱하게 빛나는 고결함의 까만 열매. 2017.1.22. 2017.1.22. 폰찍음.

좋은글 2020.09.20

만추에노란 산국화 향기.

만추에 노란산국화 향기 / 이윤수. 인적이 드문 숲길 모퉁이에 노오란 산국화가. 한줄기 바람에 하늘거리며 짙게 풍기는 향기에. 사뿐이 내려앉은 나비 한마리의 한가로움. 꽃잎은 두상화 꽃차례로 촘촘히 모여 커다란 꽃송이를 이루고. 찬 서리를 맞으면서 꿋꿋히 피어나. 벌들이 분주하게 모여드는 노오란 산국화. 꽃잎지고 풀잎시든 서리 내린 산길에. 청초한 자태를 잃지 않고. 감미로운 향내로 코를 자극하는 산국화. 척박한 곳에서도 곱게 피어나. 인고의 세월을 겪고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고고함의 산국화. 2016.11.15. 2016.11.12. 폰찍음.

좋은글 2020.09.20

인동초 꽃의 향기

인동초꽃의 향기 / 이윤수. 늘 푸른잎의 덩굴줄기에 위를 향한 붉은꽃이. 바람에 흔들리면 따라서 흔들리는 인동초. 한겨울 모진 풍상과 눈보라 속에서도. 푸른잎을 유지하며 혹한을 견뎌내는 인동초. 줄기마다 독특한 모양에 가냘픈 목을 빼고. 허공을 향해 힘차게 뻗으며 진한향기 풍기는 인동초. 꽃 다발 형태의 꽃 공 모양에. 한두송이씩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피어나며. 암술에는 달콤한 꿀샘에 벌과 나비가 부지런히 드나들고. 한여름 뜨거운 태양볕에 꽃봉오리가 하늘을 향해. 수줍게 내밀고 있는 경이롭고 강인한 인동초. 2016.7.8. 2016.7.초. 폰찍음.

카테고리 없음 2020.09.20

한여름에 연향의 연꽃.

한여름에 연꽃의 향기 / 이윤수. 한여름 연못 가운데 연분홍 빛깔에 고고한 자태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연꽃. 혼탁하게 흐른 물에서 화려하게 홀로 피어나. 연향의 은은한 향기를 주위에 가득 퍼뜨리는 본체청정의 연꽃. 진흙속 꽃대 위에 꽃봉오리가 한겹씩 벌어져. 속살을 완전히 내보인 후에 낙화하며 씨방만 남아. 뜨거운 태양 볕에 단단히 여물어가는 연밥. 연꽃의 첫날은 봉오리에서 절반만 피고. 둘째날은 가장 화려하게 위를 보며 활짝피어 향기를 드러내며. 셋째날은 잠깐 꽃이 피었다 연밥과 꽃술만 남기고 삼일만의 꽃을 피운 연꽃. 자신의 청정함을 그대로 지니고. 삼일을 살기위해 일년의 기나긴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온. 경이롭고 숭고함의 신비스런 꽃 연꽃. 2016. 7.22. 2016.7.21. 폰찍음.

좋은글 2020.09.20

매혹적인 꽃 산수국.

매혹적인꽃 산수국. / 이윤수. 신록이 우거진 숲길 가 둥글고 큰 꽃차례에. 별 모양에 좁쌀 처럼 작은 꽃잎에 이색적인 아름다움의 산수국. 작은 나무의 한가지에 여러 색깔에 비단으로. 수를 놓은듯한 다양함의 산수국 꽃. 토양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꽃잎. 유성화와 무성화가 공존하면서 함께볼수 있으며. 꽃주변을 돌아가면서 하얀색의 꽃은 무성화로. 벌과나비를 유인하기 위함이며. 가운데 중앙에 깨알같은 작은 꽃이 수정할수 있는 참 꽃 유성화. 꽃이 피면서 서서히 처음엔 녹색에 분홍색에 보라색에. 다양한 색으로 변해가는 화려함과 신비스러움의 6월에 핀 매혹적인꽃 산수국. 2016.6.14. 2016.6.14. 폰찍음.

좋은글 2020.09.20

5월에 곱게핀 작약.

5월에 곱게핀 작약. / 이윤수. 한적한 들밭 한가운데 무성하게 자란 녹색잎에. 노란금빛 꽃술에 붉은 꽃이 하늘을 향해 활짝핀 작약. 잎새에는 광택이 묻어나고 무성한 잎을 흔들며 붉은핑크 색에 군락을 이루며. 고고한 향기에 우아하고 기품이 넘쳐흐르는 꽃작약. 함지박처럼 꽃잎이 크다하여 함박꽃이라 부르는 작약. 따사로운 햇살에 가장 화려하고 탐스럽게핀 매혹적인 꽃 작약. 해가 지는 저녁이면 꽃 봉오리를 오무리는 꽃. 봄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5월의 가장 아름다운 꽃중에 꽃 작약. 2016.5.11. 2016.5.11. 폰찍음.

좋은글 2020.09.20

노란 물결의 황매화.

노란 물결의 황매화 / 이윤수. 따사로운 봄 햇살에 기다란 줄기가 휘어지며 꽃송이를 매단채. 바람결에 노란 황금빛물결 출렁이는 황매화. 봄의 전령 꽃들이 어느새 피고진 자리에. 꽃과 잎이 동시에 피며 은은하면서 화사하고. 고상한 아름다움의 노란색 꽃술을 가진 높은 기풍의 황매화. 덩굴처럼 줄기를 뻗으며 무리를 이루고. 한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꽃송이 들이. 훈훈한 남풍에 한늘거리는 강렬한 노란색의 황매화. 완연하게 스며드는 봄 기운을 느끼며. 2016.4.17. 2016.4.중순. 폰찍음.

좋은글 2020.09.20

봄의 문턱에 붉은동백꽃.

봄의 문턱에 붉은 동백꽃 / 이윤수. 남녁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생기 넘치는 봄.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얼어죽지 않고 겨울에 피는 꽃이여서 동백꽃. 짙은 초록의 싱그러운 잎사귀와 선명한 붉은색의 꽃잎속에. 샛노란 수술이 자연채광에 비치어 영롱하고 아름다운 동백꽃. 잎은 사계절 윤기가 흐르는 진한녹색에 확실한 색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동백꽃. 열정적인 붉은 꽃이지만 조금 시들면 더 이상 추하게 매달리지 않고. 어느 순간 통째로 떨어지며 생을 마감 하면서. 흩트러지기 직전의 예쁜꽃 모습이 땅위에서 또 한번의 꽃을 피우는. 절조와 굳은 의지를 상징하는 고고하고 강렬한 동백꽃. 2016.4.2. 2016. 3.27. 폰찍음.

좋은글 202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