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에 거북이 / 이윤수. 구부러진 언덕길 옆에 자그마한 연못의 안에. 진흙물 속에는 온순함의 거북이들이 서로 엉껴 즐겁게 유영을 하며. 따사로운 햇볕에 일광욕을 즐기는 까만등딱지의 거북이. 푸르른 연초록의 잎새들이 원을 그린 위에는. 때묻지않는 수련꽃들이 화사하게 활짝피어 있고. 작은 연못 위엔 빨간 고추잠자리 떼가. 일정한 거리에 군무를 이루고 거침없이 하늘을 맴도는. 가을의 상징인 고추잠자리에 다가온 또한계절의 운치. 2020. 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