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파릇한 청보리 / 이윤수. 구름 한점없는 맑은하늘 동지섣달의 짧은 햇살에. 일찍 찾아온 동장군의 지속되는 한설에 한파 경보가 내려지며. 매마른 가지에 매달린 빨간 낙상홍 열매를. 배고픔에 즐겨 따먹는 비둘기와 들새 들. 엄동 설한에도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목은 숨을 쉬며. 추위를 대비해서 새로돋아나는 새순을 위해. 모든 활동을 멈추고 기나긴 동면에 들어가는 나무. 얼어버린 토양에 파릇 파릇한 새싹이. 강인한 생명력에 끗끗하게 버티며 성장을 알리는. 고결하고 신비한 한겨울에 보리잎싹. 2014.12.17. 2014.12.중순. 폰찍음. 출처 : 소나무집 글쓴이 : 이윤수 원글보기 메모 : 자작시. 작성일. 201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