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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문턱인 입동에 풍속.

절기 입동에 풍속 / 이윤수. 입동은 열아홉번째 절기로 입동이라는 말은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뜻이며. 이무렵이면 늦가을로 찬바람이 불며 낙엽이 떨어져 날리고 풀은 말라 가고. 밭에서 무와배추를 뽑아 김장을 시작하며 수확한 무를 땅에 저장하기도 하고. 겨울맞이 준비를 하게되며 입동에는 치계미 라고하는 미풍양속도 있었는데 일정한 연령을 넘긴 노인들을 모시고. 선물과 음식을 장만하여 잔치를 벌리는 풍속이며 치계미 라는말은 치는꿩을 계는닭을 미는쌀을 뜻하며. 농가에서는 입동을 전후하여 햇 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어 한해 농사에 힘쓴 소와. 소를 기르는 외양간 곡물을 저장하는 곳간에 고사를 지내는 풍습도 있었다고 하며. 입동무렵에 지역마다 점을치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것을 입동보기 라하며 입동전 가위보리 라해서...

좋은글 2023.11.06

산책길에 백일홍과 각박시 나방.

백일홍과 각박시 나방 / 이윤수. 드높은 파란 가을 하늘에는 그림같이 펼쳐진 하얀 새털구름. 산과 들에는 오색 빛깔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산책 길에는 밤새 수북이 쌓인 낙엽은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하며. 가장자리엔 선명하고 다양한 색상의 백일홍꽃이 화려하게 피어. 벌과 나비들이 꿀 모으기에 정신없이 날아다니고. 어디선가 날아온 박각시 나방이 색색의 꽃사이를 맴돌며. 몸집에 비해 작은 날개를 수없이 날갯짓 하며. 뛰어난 비행 실력으로 꽃에 앉지않고 정지비행을 하며. 자기몸 보다도 더 긴 빨대모양의 주둥이를 길게 뻗어 꽃술에 정확하게 꽂아 꿀을 빨며. 또다른 꽃으로 쉬지않고 꿀을 빨기도 하며. 비행중에는 빨대를 동그랗게 말고 한곳에 머물지 않고 어디론가 날아가버리는 꼬리박각시 나방.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는..

좋은글 2023.11.03

짙어지는 가을.

짙어지는 가을 / 이윤수. 높고 유난히 파란 가을하늘에 정처없이 떠다니는 하얀 뭉게구름.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하기 보다 쌀쌀함이 감돌면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짙어지는 가을. 쉼없이 흐르는 시간의 교차속에서 계절의 절정을 향해 가는듯. 길가에 늘어선 나뭇잎들은 서서히 오색 빛깔로 물들어. 춤을 추다 스산한 바람에 힘없이 떨어져 바닥에 뒹굴고. 들길의 자연적으로 길게 형성된 다랭이 논에는. 황금빛 벼들이 고개를 숙인채 바람결에 일렁이며 메뚜기들이 뛰어놀고. 이미 벼을 다 벤 논바닥 엔 그루터기 사이로 비둘기들이 모이 찾기에 분주하며. 밤새 내린이슬방울에 노란 국화는 생기를 더해가며 진한 향기에 짙어지는 가을. 2023.10.30.

좋은글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