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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하얀 망초꽃의 향기.

하얀 망초꽃의 향기 / 이윤수. 초록의 파도가 출렁이는 들길의 길섶에는. 무리지어 하얗게 피어있는 망초꽃. 가늘고 긴 꽃대에 여러 갈래로 꽃을 피우는 망초꽃은. 초록 잎새에 하얀 꽃잎의 원형으로 된 중앙에. 노란 꽃술이 선명하여 삼색의 조화가 특이하며. 척박한 땅에서도 스스로 정착하여 묵묵이 꽃을 피우는 망초꽃. 가녀린 허리의 하얀 망초꽃은 은은한 향기에. 나비들이 모여들어 이꽃 저꽃 날아다니고. 꽃위에 앉은 꿀벌들의 양쪽 뒷다리엔. 노란 벌화분을 달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하얀 망초꽃들이 무리지어 끝없이 펼쳐지는 들길. 여름 한철 하얀꽃들이 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망초꽃의 향기. 2022.06.17.

좋은글 2022.06.17

초여름 접시꽃의 향기.

접시꽃의 향기 / 이윤수. 예쁜 접시꽃이 줄지어 피어있는 주택가 담장 아래. 크고 정갈한 둥근꽃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줄기 잎겨드랑이의 마디에 아래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위로 한 계단씩 피어올라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이 아름답게 핀 접시꽃. 우아한 자태의 키다리 접시꽃엔 꽃가루가 많아. 벌들이 이꽃 저꽃 옮겨다니며 깊은 꽃속으로 들어가. 은빛 가루를 온몸에 묻힌채 윙윙 거리며 비행하는 꿀벌들. 태양 만큼 둥근 꽃잎은 하루만 피고 시들며. 꽃이 질때는 꽃잎이 오므려 통채로 떨어지며. 꽃이 진 자리에는 편평한 원형의 씨방이. 튼실하게 여물어가는 유월의 탐스러운 접시꽃. 2022.06.16.

좋은글 2022.06.16

6월의 큰물칭개나물 꽃의 향기.

큰물칭개나물 꽃 / 이윤수.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는 하천에는 맑고 깨끗한 물이 쉼없이 흐르고. 가장 자리에는 큰물칭개나물의 작은 자주색꽃이 활짝피어 하천가를 뒤덮고. 큰물칭개나물 꽃은 가을에 싹이 나와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물위에 줄기를 드러낸채 한겨울을 무난히 넘기고. 봄 기운이 돌면 파릇한 줄기가 곧게 올라오며. 자주색의 작은 꽃들이 잎 겨드랑이에서 총상 꽃차례로 달려. 순차적으로 하늘을 향해 자주색 줄무늬의 꽃이 피며.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향기를 뿜어대는 큰물칭개나물 꽃. 물을 좋아하는 친수식물의 큰물칭개나물 꽃은 시간의 흐름을 따르며. 통째로 떨어진 작은 꽃잎은 물위에서 빙빙 돌다. 물결위로 흘러가는 한 순간의 풍경이. 애잔함을 느끼는 하천 가의 정취. 2022.06.11.

좋은글 202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