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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에 붉은 낙상홍 열매

대설에 낙상홍열매 / 이윤수. 연중 가장 많은 눈을내리며 겨울이 점점 깊어짐을 알리는 오늘이 절기 대설. 어제 내린 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쾌청한 하늘 엔 유유히 흘러가는 흰구름. 산책길 가에 낙상홍 나무는 이름 만큼이나 붉은 빛깔의 낙상홍 열매가. 잎이 다 떨어진 마른가지에 탐스럽게 달려있는 진홍색의 열매를. 직박구리가 신나게 날아와 맛있게 따먹고 먹다 떨어진 구슬같은 열매를. 비둘기가 날아들어 한잎에 삼켜 버리며. 한겨울 추위에도 얼지않고 빨갛게 매달려 있으며. 텃새들이 열매를 따 먹고 씨앗은 소화안된 배설물로 나와. 자신의 씨앗을 멀리 퍼뜨려 영력을 넓히려는 전략인 듯. 꽃보다 열매를 더 사랑받는 초겨울 붉은 낙상홍 열매 2022.12.7.

좋은글 2022.12.07

12월에 노란 모과열매

초겨울 노란 모과열매 / 이윤수. 싸늘한 바람이 귓불을 스치는 삭막한 초겨울 문턱에. 공원 모퉁이의 모과열매가 초겨울 파란 하늘에 닿을듯. 우뚝솟은 가지에 노란색으로 빛나는 모과 열매. 마른가지에 모과 열매가 주렁 주렁 풍성하게 매달려. 따스한 햇볕을 받아 최고의 완숙미를 빛내며. 모과 열매는 익기전엔 초록색을 띠고 있지만. 가을에 노랗게 익으면서 자기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에. 울퉁 불퉁 못생기는 모과는 그들만의 역량을 뽑내면서. 못생길수록 그특성이 강하여 그윽하고 강한 향를 내며. 모과는 세번놀라는 과일이며 못생겨서 한번 놀라고. 향이 빼어나서 두번 놀라고 맛이 떫기에 세번 놀란다는 것이며. 모과는 매끈한 미인모과 보다 겉으로 못생긴 모과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상큼하고 달콤한 향으로 풍기며. 가지마다 ..

좋은글 202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