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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감나무에 홍시와 청설모.

홍시와 청설모 / 이윤수. 12월의 시작과 함께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공원의 산책길 옆에 높이 솟은 두그루의 감나무. 메마른 가지에 그리 크지않은 주황색감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려있어 풍성함을 주며. 붉은감은 떫어서 그런지 새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던 감을. 늦가을 찬서리를 맞고서야 떫은 맛이 사라지고 당도가 높은 홍시로. 속이 보일만큼 껍질이 투명하고 말랑 말랑 해진 홍시를. 몇일 사이에 까치들이 날아와 콕콕찍어 반쯤먹고 날아가며. 직박구리와 들새 들의 먹거리가 되어 다 없어지고. 몇개 남은 홍시를 청설모가 나무와 나무사이로 날개가 달린듯 나타나. 홍시 한개를 입에 물고 곡예하듯 날렵하게 달아나는. 감나무에서 만 볼수있는 정겨운 초겨울의 풍경. 2022.12.3. 2022.12.2. 폰찍음.

좋은글 2022.12.05

떠나는 가을.

떠나는 가을 / 이윤수. 높고 파란 가을 하늘에 정처없이 떠다니는 흰구름. 화려했던 가을이 아쉬움에 벌써 떠날 채비를 마치며. 계절이란 시간 앞에 달려가는 가을과 다가오는 또한 계절. 가야할 때를 알고 내려 놓을줄 아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식물들의 변화하는 모습과 계절. 퇴색된 단풍 잎이 가을과 이별을 싫어 하는듯. 오색으로 화려하게 물들었든 나뭇잎. 떠나기가 아쉬웠던지 아직 자태를 유지하며. 늦가을 스산한 바람에 힘없이 잎파리를 떨구고. 이별이 아쉬운 듯 거리를 뒹구는 가랑잎. 군락을 이룬 억새는 흰머리 풀어 헤치고. 갈바람 따라 이리 저리 흩날리는 은빛 물결의 억새. 아름답고 찬란했던 계절이 아쉬움 만 남긴채 서둘러 이별을 고하는 가을. 2022.11.26.

좋은글 2022.11.30

초겨울의 까치밥 홍시

초겨울 까치밥 홍시 / 이윤수. 맑고 화창한 파란 하늘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급격히 추워진 초겨울. 산야의 나무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떨쳐버릴것 다 털고. 앙상한 나목으로 한겨울 풍상의 시달림을. 덤덤히 받아 들이며 파란 하늘만 바라보는듯. 초겨울 감나무에는 꼭대기의 가지끝에. 대롱 대롱 매달린 몇개 남은 홍시를. 까치와 참새들이 날아와 겨울 추위를 이기기 위해. 부지런히 먹거리를 챙기며 주둥이를 내밀고. 달콤한 홍시를 맛있게 쪼아 먹고 날아가는. 정겨운 모습의 초 겨울에 풍경 2022.11.26.

좋은글 2022.11.28